2022년 8월 15일

오래된 var

오래된 스크립트를 읽는 데 도움을 주는 글입니다.

이번 주제에선 작성된 지 오래된 스크립트를 읽는 데 도움을 줄 만한 내용을 다룹니다.

새로운 코드를 작성할 때는 이 방법을 쓰시면 안 됩니다.

변수를 다룬 첫 번째 장에서 변수 선언 방법 세 가지를 배운 바 있습니다.

  1. let
  2. const
  3. var

var로 선언한 변수는 let으로 선언한 변수와 유사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letvar로, varlet으로 바꿔도 큰 문제 없이 동작합니다.

var message = "안녕하세요.";
alert(message); // 안녕하세요.

하지만 var는 초기 자바스크립트 구현 방식 때문에 letconst로 선언한 변수와는 다른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근래엔 var를 쓰지 않아서 이를 만나는 건 흔치 않은 일이지만, var는 오래된 스크립트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괴물 같은 존재입니다.

구식 스크립트를 다룰 계획이 없는 개발자라면 이 챕터를 건너뛰거나 학습을 미루려고 할 겁니다.

하지만 그랬다간 이 괴물에게 물릴 수 있습니다. 특히 var를 사용하는 오래된 스크립트를 let로 바꿀 때 var에 대해 제대로 알아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에러를 만날 수 있습니다.

var는 블록 스코프가 없습니다.

var로 선언한 변수의 스코프는 함수 스코프이거나 전역 스코프입니다. 블록 기준으로 스코프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블록 밖에서 접근 가능합니다.

예시:

if (true) {
  var test = true; // 'let' 대신 'var'를 사용했습니다.
}

alert(test); // true(if 문이 끝났어도 변수에 여전히 접근할 수 있음)

var는 코드 블록을 무시하기 때문에 test는 전역 변수가 됩니다. 전역 스코프에서 이 변수에 접근할 수 있죠.

두 번째 행에서 var test가 아닌 let test를 사용했다면, 변수 testif문 안에서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if (true) {
  let test = true; // 'let'으로 변수를 선언함
}

alert(test); // Error: test is not defined

반복문에서도 유사한 일이 일어납니다. var는 블록이나 루프 수준의 스코프를 형성하지 않기 때문이죠.

for (var i = 0; i < 10; i++) {
  // ...
}

alert(i); // 10, 반복문이 종료되었지만 'i'는 전역 변수이므로 여전히 접근 가능합니다.

코드 블록이 함수 안에 있다면, var는 함수 레벨 변수가 됩니다.

function sayHi() {
  if (true) {
    var phrase = "Hello";
  }

  alert(phrase); // 제대로 출력됩니다.
}

sayHi();
alert(phrase); // Error: phrase is not defined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varif, for 등의 코드 블록을 관통합니다. 아주 오래전의 자바스크립트에선 블록 수준 렉시컬 환경이 만들어 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var는 구식 자바스크립트의 잔재이죠.

var는 변수의 중복 선언을 허용합니다

한 스코프에서 같은 변수를 let으로 두 번 선언하면 에러가 발생합니다.

let user;
let user; // SyntaxError: 'user' has already been declared

var로 같은 변수를 여러 번 중복으로 선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선언된 변수에 var를 사용하면 두 번째 선언문은 무시됩니다.

var user = "Pete";

var user = "John"; // 이 "var"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이전에 이미 선언됨).
// ...에러 또한 발생하지 않습니다.

alert(user); // John

선언하기 전 사용할 수 있는 var

var 선언은 함수가 시작될 때 처리됩니다. 전역에서 선언한 변수라면 스크립트가 시작될 때 처리되죠.

함수 본문 내에서 var로 선언한 변수는 선언 위치와 상관없이 함수 본문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정의됩니다(단, 변수가 중첩 함수 내에서 정의되지 않아야 이 규칙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아래 두 예제는 동일하게 동작합니다.

function sayHi() {
  phrase = "Hello";

  alert(phrase);

  var phrase;
}
sayHi();

var phrase가 위로 이동한 것처럼 말이죠.

function sayHi() {
  var phrase;

  phrase = "Hello";

  alert(phrase);
}
sayHi();

코드 블록은 무시되기 때문에, 아래 코드 역시 동일하게 동작합니다.

function sayHi() {
  phrase = "Hello"; // (*)

  if (false) {
    var phrase;
  }

  alert(phrase);
}
sayHi();

이렇게 변수가 끌어올려 지는 현상을 '호이스팅(hoisting)'이라고 부릅니다. var로 선언한 모든 변수는 함수의 최상위로 ‘끌어 올려지기(hoisted)’ 때문입니다(hoist는 끌어올리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 옮긴이).

바로 위 예제에서 if (false) 블록 안 코드는 절대 실행되지 않지만, 이는 호이스팅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if 내부의 var 는 함수 sayHi의 시작 부분에서 처리되므로 (*)로 표시한 줄에서 phrase는 이미 정의가 된 상태인 것이죠.

선언은 호이스팅 되지만 할당은 호이스팅 되지 않습니다.

예시를 통해 살펴봅시다.

function sayHi() {
  alert(phrase);

  var phrase = "Hello";
}

sayHi();

var phrase = "Hello"행에선 두 가지 일이 일어납니다.

  1. 변수 선언(var)
  2. 변수에 값을 할당(=)

변수 선언은 함수 실행이 시작될 때 처리되지만(호이스팅) 할당은 호이스팅 되지 않기 때문에 할당 관련 코드에서 처리됩니다. 따라서 위 예제는 아래 코드처럼 동작하게 됩니다.

function sayHi() {
  var phrase; // 선언은 함수 시작 시 처리됩니다.

  alert(phrase); // undefined

  phrase = "Hello"; // 할당은 실행 흐름이 해당 코드에 도달했을 때 처리됩니다.
}

sayHi();

이처럼 모든 var 선언은 함수 시작 시 처리되기 때문에, var로 선언한 변수는 어디서든 참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수에 무언가를 할당하기 전까진 값이 undefined이죠.

바로 위의 두 예시에서 alert를 호출하기 전에 변수 phrase는 선언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에러 없이 얼럿 창이 뜹니다. 그러나 값이 할당되기 전이기 때문에 얼럿 창엔 undefined가 출력되죠.

즉시 실행 함수 표현식

과거엔 var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var의 스코프는 블록 레벨 수준이 아니죠. 개발자들은 var도 블록 레벨 스코프를 가질 수 있게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하게 됩니다. 이때 만들어진 것이 '즉시 실행 함수 표현식(immediately-invoked function expressions)'입니다. 즉시 실행 함수 표현식은 IIF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즉시 실행 함수 표현식을 요즘에는 자주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스크립트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실행 함수 표현식이 무엇인지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IIFE는 다음과 같이 생겼습니다.

(function() {

  let message = "Hello";

  alert(message); // Hello

})();

함수 표현식이 만들어지고 바로 호출되면서, 해당 함수가 바로 실행되었습니다. 이 함수는 자신만의 변수를 갖고있네요.

즉시 실행 함수를 만들 땐, 함수 표현식을 괄호로 둘러쌓아 (function {…})와 같은 형태로 만듭니다. 이렇게 괄호로 둘러싸지 않으면 에러가 발생합니다. 자바스크립트는 'function’이라는 키워드를 만나면 함수 선언문이 시작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런데 함수 선언문으로 함수를 만들 땐 반드시 함수의 이름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아래와 예시를 실행하면 에러가 발생합니다.

// 함수를 선언과 동시에 실행하려고 함
function() { // <-- Error: Function statements require a function name

  let message = "Hello";

  alert(message); // Hello

}();

"그럼 이름을 넣으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해 이름을 넣어도 에러가 발생합니다. 자바스크립트는 함수 선언문으로 정의한 함수를 정의와 동시에 바로 호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맨 아래의 괄호 때문에 문법 에러가 발생합니다.
function go() {

}(); // <-- 함수 선언문은 선언 즉시 호출할 수 없습니다.

함수를 괄호로 감싸면 자바스크립트가 함수를 함수 선언문이 아닌 표현식으로 인식하도록 속일 수 있습니다. 함수 표현식은 이름이 없어도 괜찮고, 즉시 호출도 가능합니다.

괄호를 사용하는 방법 말고도, 자바스크립트가 함수 표현식이라고 인식하게 해주는 다른 방법들이 있습니다.

// IIFE를 만드는 방법

(function() {
  alert("함수를 괄호로 둘러싸기");
})();

(function() {
  alert("전체를 괄호로 둘러싸기");
}());

!function() {
  alert("표현식 앞에 비트 NOT 연산자 붙이기");
}();

+function() {
  alert("표현식 앞에 단항 덧셈 연산자 붙이기");
}();

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함수 표현식처럼 인식되어 바로 실행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모던 자바스크립트에선 이렇게 코드를 작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요약

var로 선언한 변수는 let이나 const로 선언한 변수와 다른 두 가지 주요한 특성을 보입니다.

  1. var로 선언한 변수는 블록 스코프가 아닌 함수 수준 스코프를 갖습니다.
  2. var 선언은 함수가 시작되는 시점(전역 공간에선 스크립트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처리됩니다.

이 외에도 전역 객체와 관련된 특성 하나가 더 있는데, 이에 대해선 다음 챕터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var만의 특성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좋지 않은 부작용을 만들어냅니다. let이 표준에 도입된 이유가 바로 이런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변수는 블록 레벨 스코프를 갖는 게 좋으므로 이제는 letconst를 이용해 변수를 선언하는 게 대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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