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셔널 체이닝(optional chaining) ?.
을 사용하면 프로퍼티가 없는 중첩 객체를 에러 없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옵셔널 체이닝이 필요한 이유
이제 막 자바스크립트를 배우기 시작했다면 옵셔널 체이닝이 등장하게 된 배경 상황을 직접 겪어보지 않았을 겁니다. 몇 가지 사례를 재현하면서 왜 옵셔널 체이닝이 등장했는지 알아봅시다.
사용자가 여러 명 있는데 그중 몇 명은 주소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럴 때 user.address.street
를 사용해 주소 정보에 접근하면 에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let user = {}; // 주소 정보가 없는 사용자
alert(user.address.street); // TypeError: Cannot read property 'street' of undefined
또 다른 사례론 브라우저에서 동작하는 코드를 개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해 페이지에 존재하지 않는 요소에 접근해 요소의 정보를 가져오려 하면 문제가 발생하죠.
// querySelector(...) 호출 결과가 null인 경우 에러 발생
let html = document.querySelector('.my-element').innerHTML;
명세서에 ?.
이 추가되기 전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
연산자를 사용하곤 했습니다.
예시:
let user = {}; // 주소 정보가 없는 사용자
alert( user && user.address && user.address.street ); // undefined, 에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중첩 객체의 특정 프로퍼티에 접근하기 위해 거쳐야 할 구성요소들을 AND로 연결해 실제 해당 객체나 프로퍼티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했었죠. 그런데 이렇게 AND를 연결해서 사용하면 코드가 아주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옵셔널 체이닝의 등장
?.
은 ?.
'앞’의 평가 대상이 undefined
나 null
이면 평가를 멈추고 undefined
를 반환합니다.
설명이 장황해지지 않도록 지금부턴 평가후 결과가 null
이나 undefined
가 아닌 경우엔 값이 ‘있다’ 혹은 '존재한다’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이제 옵셔널 체이닝을 사용해 user.address.street
에 안전하게 접근해봅시다.
let user = {}; // 주소 정보가 없는 사용자
alert( user?.address?.street ); // undefined, 에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user?.address
로 주소를 읽으면 아래와 같이 user
객체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에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let user = null;
alert( user?.address ); // undefined
alert( user?.address.street ); // undefined
위 예시를 통해 우리는 ?.
은 ?.
‘앞’ 평가 대상에만 동작되고, 확장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위 예시에서 사용된 user?.
는 user
가 null
이나 undefined
인 경우만 처리할 수 있습니다.
user
가 null
이나 undefined
가 아니고 실제 값이 존재하는 경우엔 반드시 user.address
프로퍼티는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user?.address.street
의 두 번째 점 연산자에서 에러가 발생합니다.
?.
는 존재하지 않아도 괜찮은 대상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자 주소를 다루는 위 예시에서 논리상 user
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address
는 필수값이 아닙니다. 그러니 user.address?.street
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수로 인해 user
에 값을 할당하지 않았다면 바로 알아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에러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디버깅이 어려워집니다.
?.
앞의 변수는 꼭 선언되어 있어야 합니다.변수 user
가 선언되어있지 않으면 user?.anything
평가시 에러가 발생합니다.
// ReferenceError: user is not defined
user?.address;
user?.anything
을 사용하려면 let
이나 const
, var
를 사용해 user
를 정의해야 하죠. 이렇게 옵셔널 체이닝은 선언이 완료된 변수를 대상으로만 동작합니다.
단락 평가
?.
는 왼쪽 평가대상에 값이 없으면 즉시 평가를 멈춥니다. 참고로 이런 평가 방법을 단락 평가(short-circuit)라고 부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함수 호출을 비롯한 ?.
오른쪽에 있는 부가 동작은 ?.
의 평가가 멈췄을 때 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let user = null;
let x = 0;
user?.sayHi(x++);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alert(x); // 0, x는 증가하지 않습니다.
?.()와 ?.[]
?.
은 연산자가 아닙니다. ?.
은 함수나 대괄호와 함께 동작하는 특별한 문법 구조체(syntax construct)입니다.
함수 관련 예시와 함께 존재 여부가 확실치 않은 함수를 호출할 때 ?.()
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
한 객체엔 메서드 admin
이 있지만 다른 객체엔 없는 상황입니다.
let user1 = {
admin() {
alert("관리자 계정입니다.");
}
}
let user2 = {};
user1.admin?.(); // 관리자 계정입니다.
user2.admin?.();
두 상황 모두에서 user 객체는 존재하기 때문에 admin
프로퍼티는 .
만 사용해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난 후 ?.()
를 사용해 admin
의 존재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user1
엔 admin
이 정의되어 있기 때문에 메서드가 제대로 호출되었습니다. 반면 user2
엔 admin
이 정의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메서드를 호출하면 에러 없이 그냥 평가가 멈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대신 대괄호 []
를 사용해 객체 프로퍼티에 접근하는 경우엔 ?.[]
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위 예시와 마찬가지로 ?.[]
를 사용하면 객체 존재 여부가 확실치 않은 경우에도 안전하게 프로퍼티를 읽을 수 있습니다.
let user1 = {
firstName: "Violet"
};
let user2 = null; // user2는 권한이 없는 사용자라고 가정해봅시다.
let key = "firstName";
alert( user1?.[key] ); // Violet
alert( user2?.[key] ); // undefined
alert( user1?.[key]?.something?.not?.existing); // undefined
?.
은 delete
와 조합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delete user?.name; // user가 존재하면 user.name을 삭제합니다.
?.
은 읽기나 삭제하기에는 사용할 수 있지만 쓰기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은 할당 연산자 왼쪽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user가 존재할 경우 user.name에 값을 쓰려는 의도로 아래와 같이 코드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user?.name = "Violet"; // SyntaxError: Invalid left-hand side in assignment
// 에러가 발생하는 이유는 undefined = "Violet"이 되기 때문입니다.
요약
옵셔널 체이닝 문법 ?.
은 세 가지 형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obj?.prop
–obj
가 존재하면obj.prop
을 반환하고, 그렇지 않으면undefined
를 반환함obj?.[prop]
–obj
가 존재하면obj[prop]
을 반환하고, 그렇지 않으면undefined
를 반환함obj?.method()
–obj
가 존재하면obj.method()
를 호출하고, 그렇지 않으면undefined
를 반환함
여러 예시를 통해 살펴보았듯이 옵셔널 체이닝 문법은 꽤 직관적이고 사용하기도 쉽습니다. ?.
왼쪽 평가 대상이 null
이나 undefined
인지 확인하고 null
이나 undefined
가 아니라면 평가를 계속 진행합니다.
?.
를 계속 연결해서 체인을 만들면 중첩 프로퍼티들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은 ?.
왼쪽 평가대상이 없어도 괜찮은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꼭 있어야 하는 값인데 없는 경우에 ?.
을 사용하면 프로그래밍 에러를 쉽게 찾을 수 없으므로 이런 상황을 만들지 말도록 합시다.